전날 6년 만에 1010원선을 하향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에도 1000원대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오른 1009.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44분 0.65원 오른 100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연저점 연속 경신하다가 지난 2일 1010원선이 무너진 1009.2원에 마감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1010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그러나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에도 1010원선을 밑돌지 주목된다. 미국의 민간 고용동향 조사업체인 ADP는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증가 인원(17만8000명)보다 10만명 이상 많았다. 이는 3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도 좋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함에 따라 시장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은 미국의 저금리 유지에 대한 기대 그에 따른 미달러 약세,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등이 견인했다”며 “밤사이 ADP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오늘밤 발표될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101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08~101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