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심리 실험과 관련해 사과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드버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감정 조작 실험에 대해 본 취지가 잘못 전달돼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런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샌드버그는 “해당 실험은 다른 제품을 실험하기 위해 회사가 진행 중인 연구에 일부분이었다며 이 실험의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절대로 이용자들을 화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이용자 약 69만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걸쳐 심리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자 논란이 됐다. 실험내용은 페이스북의 핵심 서비스인 ‘뉴스피드 내용과 사용자 감정 변화의 연관성’에 대한 것으로 실험 결과를 소개하는 논문이 최근 발표되자 각계에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난과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샌드버그는 “(실험의) 취지가 아주 그릇되게 전달됐다. 1주일 동안의 소규모 실험으로 사람들에게 상이한 것을 보여주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피는 실험이었다”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프라이버시를 엄청나게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드버그의 이런 입장 표명은 유럽에서 해당 실험에 대한 조사 움직임이 보이자 나온 것이다. 아일랜드 테이터보호위원회가 문제의 실험과 관련해 페이스북의 유럽지사에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영부 정부도 페이스북이 자국의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