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래핀튜브 제조 기업 옥시알(OCSiAl)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옥시알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센터에서 ㈜어플라이드카본나노(ACN)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제품 ‘튜발(TUBALL)’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옥시알은 탄소나노튜브 제조 기업이며, ACN은 국내 탄소나노 복합재료 전문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옥시알은 오는 2015년까지 순도 75% 이상의 SWCNT 제품 튜발 100kg을 ACN에 공급할 예정이다.
SWCNT는 일반적으로 CNT로 불리는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보다 합성이 힘든 고급소재다. 강철보다 20배 강하며 표면 면적(400㎡/g)이 넓고, 직경 대 길이 비율이 300만에 달하는 뛰어난 종횡비를 자랑한다. 높은 전기 및 열전도를 갖춰 효율적인 전도체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용 투명 전도성 필름, 발열 및 방열 소재, 자동차, 고무, 금속, 전지 등 다양한 제품에 첨가제로 활용된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이 500kg이 넘지 않는 SWCNT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특히, 최근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한 옥시알은 이번 한국 진출을 발판으로 아시아 나노기술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옥시알은 최근 세계 1위 나노 기술 업체 자이벡스 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나노 소재 생산기업으로 발 돋움하는 한편 탄소나노튜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디파이어(Modifier)를 개발 중이다.
옥시알 빅토르 김 부사장은 “옥시알은 국내 주요 관련 기업에 튜발의 품질 및 효과 테스트를 요청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시장 전문가이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ACN과 상호 윈윈(Win-Win)하는 협력 관계는 향후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N 이대열 사장(공학박사)은“옥시알의 튜발은 진정한 다용도 첨가제로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ACN은 탄소나노복합재 제품 개발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