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조기 합병 움직임에 외환은행 노조 강력 반발

입력 2014-07-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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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노조 "12일 전국집회 열어 통합 저지투쟁 벌이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발언으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합병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3일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대한 논의를 생각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인수 5년 이후로 예정된 합병 논의가 3년째인 올해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외환은행은 통합 후 하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예상 외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합병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금융위원장이 서명했던 2·17 합의에 대한 중대 위반사항”이라며“12일 전국집회를 열어 통합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2·17합의는 지난 2012년 2월17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 외환은행장, 금융위원장이 외환은행 독립경영과 관련해 최소 5년 독립 보장, 5년 뒤 노사 합의로 통합여부 논의, 향후 5년간 경영간섭 배제 등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며 “어떻게든 치적을 쌓아 연임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엔 외환은행 노조가 외환카드 분사를 중단시켜 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법원이 외환은행 분사로 인한 하나SK카드와의 합병이 정당하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지난달 17일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사내교육 위탁업체에 넘겼다며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지주와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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