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유임, 차두리 비난 여론에 기름… "홍명보에 관대·차범근에 냉혹"

입력 2014-07-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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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유임

(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 유임 비난 여론에 차두리가 기름을 붙는 형국이 됐다.

3일 홍명보 감독을 유임하겠다는 대한축구협회의 발표 직후 차두리 전 축구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올렸다.

차두리가 트위터에 언급한 1998년은 프랑스월드컵이 열렸던 해로 당시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장을 맡았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고,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0-5로 대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실시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프랑스 현지에서 차범근 감독을 경질했다.

홍명보 유임 발표 전부터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던 네티즌들은 유임이 발표되자 거세게 항의했다. 관계자들은 "차두리 트위터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기름이 부어진 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도 트위터에는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룬다. 네티즌들은 "홍명보 감독 유임, 말이 안 통하는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유임, 당신들끼리 잘 해봐라" "홍명보 감독 유임, 차두리 말이 다 맞는 걸?" "홍명보 감독 유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홍명보에 관대, 차범근에 냉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홍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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