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한국을 국빈방문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약화시키는 한편 중국을 지배적인 위치에 놓는 새 안보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을 먼저 들렀다. 그러나 시 주석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김정은을 중국으로 초대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중국과 2700억 달러(약 273조원) 규모의 교역을 하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지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내 주요 동맹인 일본과 한국의 냉랭한 관계는 중국이 파고들 여지를 주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1일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했다. 그 주요 대상이 될 중국으로서는 매우 달갑지 않은 행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미국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시 주석의 의도에 말려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