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이상은 월드컵 16강…현실은 아시아 ‘종이 호랑이’ [홍명보 감독 유임]

입력 2014-07-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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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유임

브라질에서 침몰한 홍명보호의 다음 행선지는 호주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내년 1월 4일(한국시간)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승 또는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와 기대감은 월드컵 16강 이상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현실은 혹독하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대회였던 1956년 홍콩 대회와 1960년 한국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준우승만 3회 차지했을 뿐 정상에는 오르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은 1988년 카타르 대회다.

반면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아시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0년 레바논, 2004년 중국,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 전력을 뽐냈다. 이란(74·78·82)과 사우디아라비아(84·88·96)도 각각 3회의 우승 경험이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도 57위로 이란(43위), 일본(46위)에 이어 세 번째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박주영, 정성룡 등 ‘홍명보의 아이들’ 대부분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만큼 새 대표팀 발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홈팀 호주와 A조(한국·호주·오만·쿠웨이트)에 편성, 조별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 이후 성인 대표팀의 첫 대회이자 차기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둔 시험무대가 될 이번 아시안컵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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