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이 3일 재개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관련 “열심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제재심의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과 제재심의 안건이 다르다. 내용에 대해선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재가 늦어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성격이 못 된다”고 답한 후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당 대출,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사건 등과 관련해 추가 진술을 하기 위해 이날 제재심의위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KB금융 내분사태와 도쿄지점 부당 대출,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에 대한 소명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시간 관계상 전산시스템 관련 안건만 다뤄졌다. 이 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중징계 통보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