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마리쿤가 염호에 설치한 2단계 파일럿 플랜트. 아르헨티나에는 10배 더 큰 연산 200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지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 연간 생산능력 200톤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검증 기간을 거쳐 2016년부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술은 염분이 있는 호숫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안에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추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리튬 생산기업은 12∼18개월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추출기술’을 통해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전기차·스마트그리드 산업 등 국내 리튬 후방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