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배세 물가연동제’ 통과 기대감에 상승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한때 9만2400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전일 대비 0.77%(700원) 상승한 9만130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1일에는 9만원으로 마감, 지난 2012년 10월10일 이후 거의 2년 만에 9만원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KT&G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데는 담배세 물가연동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KT&G에 대해 담배세 물가연동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담배세가 물가에 연동되는 새누리당 발의 법안을 포함한 9개 법안이 정기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라며 “물가연동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사례이자, 흡연율 하락과 세수확보라는 복지 및 과세 당국의 이해상충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이 제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담배세 인상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순 있겠지만, 사업 구조 합리화를 통한 실적 개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영업이익 대비 20% 성장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익이 성장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이를 배당이나 혹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해소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는 기업의 ROE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