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물은 나눠 먹어야”… 식수댐 건설 강한 의지

입력 2014-07-03 2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준표 경남도지사 (뉴시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3일 지리산에 식수댐을 만들어 부산과 물을 나눠먹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그간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의 반대 때문에 식수댐을 건립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해왔다.

홍 지사는 이날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공항보다 물문제가 더 우선”이라며 “지리산에 식수댐을 만들어서 부산과 나눠먹겠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경남의 오랜 물 갈등 속에서 언제나 갑의 위치에 서왔던 경남지사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평가된다.

홍 지사는 “물이라는 것은 국가적인 자원으로 (당연히) 나눠먹는 게 맞다”며 “부산은 대한민국 아니냐. 경남지사는 전라남도 걱정을 하면 안되는 것이냐”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리산댐의 성격을 홍수조절용 등으로 둔갑시킨 것은 비겁하다”면서 “정부와 지역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지사와 환경단체와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와 관련해 지율 스님과 환경단체들이 “도롱뇽을 살려야 한다”며 공사를 반대했을 때 홍 지사는 국익을 위해 터널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선 바 있다.

홍 지사는 이후에도 “천성산 터널을 뚫는데 환경단체가 도롱뇽을 위한 습지 보호를 위해 반대를 거의 1년 동안 했다. 거기에서 국가예산이 낭비된 게 2조원 된다”라고 지적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실제 터널 공사 이후 환경단체의 주장과 달리 도롱뇽과 가재 등은 여전히 천성산에 자리 잡으며 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해 M&A 계획 없다" [8개 금융지주 회장의 을사년 兵法]
  • [양자컴퓨터 시대 투자법] 비트코인 ‘양자해킹’ 위협?…가상자산 날개 달 수도
  • 단독 허영인 SPC 회장, 지난달 일본행…“K-빵 메카’ 향한 기술협력 행보
  • 셀트리온, 신규 시밀러 줄줄이 출시…제품 다각화로 강자 입지 굳힌다
  • 박항서 이어 '김상식 매직'…태국 꺾은 베트남, 현지 모습은?
  • [날씨] "눈길·빙판길 조심하세요" 중부지방 많은 눈…강한 바람도 주의
  • 백화점·마트는 ‘체험형 소비자‘…홈쇼핑은 똑똑한 ‘영시니어’ 잡는다 [2025 퍼펙트스톰, 유통가 고군분투]
  • '조용한 상승' 비트코인, 9만8000달러 터치…"기관 수요↑"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1.06 13: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183,000
    • +0.92%
    • 이더리움
    • 5,405,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0.21%
    • 리플
    • 3,561
    • +0.96%
    • 솔라나
    • 317,900
    • -1.15%
    • 에이다
    • 1,609
    • +3.01%
    • 이오스
    • 1,358
    • +3.03%
    • 트론
    • 390
    • -0.76%
    • 스텔라루멘
    • 661
    • +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00
    • +0.95%
    • 체인링크
    • 35,350
    • +2.52%
    • 샌드박스
    • 1,019
    • +7.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