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중단 셀트리온, 개미는 ‘사고’ 외국인은 ‘팔고’

입력 2014-07-04 08:21 수정 2014-07-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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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을 중단을 선언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매각 번복에 대한 실망감 탓에 매물을 내놓은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한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다.

3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04%(1900원) 떨어진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13만3412주, 금액으로는 59억어치를 팔아 치우며 코스닥 시장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5만7291주를 처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셀트리온을 대거 팔아치운 것은 전날 셀트리온이 공시를 통해 “JP모건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후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투자자들의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4월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항체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판매승인이 난 후에 셀트리온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셀트리온의 매각 번복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 측이 매각을 번복했지만 사실 그동안 셀트리온의 매각 의지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라며 “그동안 매각 이슈와 램시마 판매 이슈가 부각 될 때마다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시장에서도 불신이 상당히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인은 18만2500주, 80억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

개인투자자들은 램시마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상황이다. 램시마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승인을 받았고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회사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또한 판매망 강화책을 내놓은 것도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셀트리온이 매각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을 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혀 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을 매각하겠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밝혔던 당시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과 반대 움직임을 보이며 큰 손실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작은 매각 번복과 CEO리스크 등으로 셀트리온의 코스닥 시장의 '문제아(?)'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지난해 7월 우리투자증권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보고서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증권사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매각중단 선언 발표에도 “현재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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