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은 4일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의 공동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통상 포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아시아 신시대 창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리 회장은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햇다.
이어 리 회장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도 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이인동심 기력단금(二人同心 基力斷金)’을 언급하며 “양국이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더욱 협력해 인터넷 발전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바이두는 2014년에는 밀워드브라운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가치 100대 순위 중 25위에 뽑힌 중국 최대 IT회사다.
중국 최초의 은행이자 5대 상업은행인 톈궈리 중국은행 동사장은 ‘위안화의 국제화’란 주제의 강연에서 “양국의 협력이 지역 금융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한국과의 공조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측 연사로는 1994년 중국 심양 진출을 시작으로 20년간 중국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김승환 상무가 나서 중국진출경험담과 중국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포럼이 열리기 앞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단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원-위안화 직거래 기반 마련과 조속한 한중 FTA체결 합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양국은 이미 아주 가까운 친구”라며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가까운 친구, 다같이 윈-윈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