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맞이한 삼성-LG, 주력 제품 소개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자”

입력 2014-07-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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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UHD(초고해상도)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사에게 중국은 최대 소비처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인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시 주석을 안내하며 시 주석 접견에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은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과 LG의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삼성은 ‘삼성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국몽’을 주제로 제품을 전시했다. 중국몽(中國夢)은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를 의미하는 말로, 시 주석의 비전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시 주석과 함께 전시장 곳곳을 안내하며 △105인치 커브드 U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은 또 미래 혁신 제품의 기반인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중국 사회의 일원으로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는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영상물을 통해 소개받았다.

이번 시 주석의 삼성 전시관 방문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명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동건 SDC대표, 박상진 SDI대표 등이 함께 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의 중화권 매출은 785억 달러로, 12만명이 생산 거점 39개를 포함한 총 166개 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LG도 구 회장이 직접 시 주석에게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구 회장과 시진핑 주석은 제품 소개에 앞서 LG의 105형 곡면 UHD TV를 통해 ‘중국몽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환영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이 영상은 한·중 다문화 가정의 한 여학생이 LG가 운영하는 다문화 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미래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외교관의 꿈을 담아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돼, 앞으로도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구 회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육성하는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과 연계된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안내했고, 시진핑 주석은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세심하게 살펴봤다.

이날 마련된 전시관에는 105인치 곡면 UHD TV 등 초고화질·대형TV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와 ‘G 플렉스’ 등 LTE 스마트폰 제품,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자동차 부품, ESS(에너지 저장장치)와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이 전시됐다. 이는 중국이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흥정보산업, 바이오, 신소재, 첨단장비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이다.

시 주석이 LG전시관을 직접 찾은 것은 LG가 전자, 화학 등의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진출해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또 하반기에는 G3의 중국 출시를 비롯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 본격 가동, 난징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 등 LG와 중국 간 협력 관계가 강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시진핑 주석의 LG전시관 방문에는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 등 수행단이 동행했다.

LG측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조준호 LG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시진핑 주석 일행을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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