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70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을 맞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월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반기에는 순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높아지면서 3분기에는 10.9%, 4분기에는 11.9%를 기록할 전망이다. S&P500기업의 순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순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기업과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업의 비율은 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분기에는 5.9대 1을, 2013년 2분기에는 5.5대 1을 기록했다.
월가와 기업들이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사실도 실제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전문가들은 S&P500기업의 순익 성장률을 2.1%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6%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닝시즌은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릭 멕클러 리버티뷰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지표 호전 만으로는 현재 시장의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기업 실적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실업률이 6.1%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경제는 2분기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