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국가기밀을 빼돌리는 등 미국을 위해 이중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자국 정보기관 요원(31)을 체포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전화를 감청했던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발각되면서 긴장 상태를 보였던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독일 연방정보국(BND)의 우편물실에서 일했으며 독일 하원 위원회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스파이 활동 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며 회의 내용은 비밀에 붙이고 있다.
돌일 빌트지는 이 남성이 지난 2년간 문서들을 빼내 팔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