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자우선도로’ 시내 10개소로 확대

입력 2014-07-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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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내 보행자우선도로를 10곳으로 늘리겠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중구 동호로, 종로구 북촌로, 강동구 고덕로 등 8곳에 조성한다. ‘보행자우선도로’는 폭이 10m 내외로 좁아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서울 시내 도로 중 폭 12m 미만의 이면도로 비율이 77% 이상으로 매우 높은데다 작년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57%(215명)가 보행 중 사고이고, 이 중 53%(114명)가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을 통해 이면도로 보행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조성되는 보행자우선도로는 종로․노원․은평․구로․금천․서초․강동․중구 각 1개소 씩 총 8개소로 시는 △주거 △상업 △학교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게 조성하기로 했다.

보행자우선도로에는 차량 과속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바닥 재질을 보도블록으로 바꾸거나 굴곡도로, 벤치 설치, 무늬포장, 속도제한 등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끔 도로 환경이 개선된다.

시는 이번 보행자 우선도로 8개소에 대한 주민협의체 운영을 통해 사업 개선안 수립시 주민의견이 충분히 담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각 사업구역별로 관련전문가를 책임 자문위원으로 선정하여 계획 단계부터 개선안 수립, 공사,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여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8곳의 추가사업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도로 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주민, 전문가와 함께 마련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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