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용산마권장외발매소(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여부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한국마사회에 6일 제안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용산 화상경마장을 찾아 현명관 마사회장과 가진 간담회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현 회장을 만나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 회장에게 "공기업인 마사회가 학교 주변에 도박장의 일종인 화상경마장을 설치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에 마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 회장은 "마사회는 1년에 1조 7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내서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고 지방 교육세도 약 3000억 원을 낸다"며 "또 (경마 수식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어려움 겪는 농축산 농가 발전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로도 쓰이고 있다"며 마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회장님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있는데 왜 이런 일을 하시느냐"라고 재차 따졌고, 현 회장은 "마사회를 개혁하려고 한다. 적법하게 지은 합법적 건물로, 3개월 시범운영하자는 데 그것도 안 되느냐"라고 밭아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