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광진 우원식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말 한 마디라도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는 앞서 국정조사장에서 해경과 청와대의 교신기록과 관련, 'VIP 녹취록'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광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시 김광진 의원은 지난 2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해양경찰청 국정조사에서 "VIP(박근혜 대통령)도 (사고현장 화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말을 청와대 관계자가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김광진 의원이 녹취록에 있지 않은 말을 날조,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김광진 의원이 사퇴할때까지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안철수 의원은 "눈물도 내놓지 못하는 유가족 앞에서 우리 국회와 정치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당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최고위원이 반발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발언을 요청해 "새누리당이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파행을 일으킨 걸 정쟁이라 하고 여야를 공히 비판하면 어떻게 국정조사를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우원식 최고위원은 "국정조사 중 김 의원의 발언을 빌미로 새누리당이 보인 행태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라 감히 말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며 영상을 요구해 구조작업이 방해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여당은) 국정조사를 5시간 파행시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