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프랑스 정부가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공식 취소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 씨의 사진작가적 자질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장비가 최고급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과 액션 등은 아마추어 수준도 못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사진 등을 살펴보면 유씨의 카메라를 포함한 기타 장비들은 최고급이다. 그러나 이 장비를 활용하는 모습은 아마추어 작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관련업계를 통해 공개된 유씨의 카메라와 렌즈는 최고급 수준이다. 일반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는 약 200mm. 숫자가 커질 수록 멀리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 이른바 망원 렌즈다.
유씨가 사용해온 카메라와 렌즈는 500~700mm 렌즈로 알려졌다. 그만큼 멀리 있는 사물을 촬영하는데 유리하다.
반면 이를 붙잡고 촬영하는 모습은 어설프다. 멀리있는 사물을 망원렌즈에 담기 위해서는 결코 움직여서는 안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초점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촬영하는게 일반적이다.
사진 전문가들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이 없었더라도 그는 사진전을 열만큼 역량이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거대한 망원렌즈를 손에 들고 서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한 사진 전문가는 "저격수가 소총을 바닥에 고정하지 않은채 수km 밖에 있는 목표지점을 겨냥, 선 자세로 총 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소식과 사진가 자질 소색을 접한 네티즌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이 없었더라도 작가적 기질은 없던 것이었네"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당연한 수순"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프랑스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도 칭찬 받을 일" 등의 반응을 내놨다.
앞서 프랑스 축제인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으로부터 '아해 사진전' 취소 요청을 받았고 이에 사진 전시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해는 유병언이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썼던 이름이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