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의 이번 성의 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건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관례에 따라 응원단이 오는 것을 우리가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성명과 관련,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서명했다는 통일문건 작성 20주년 맞아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동족대결정책’의 ‘연북화해정책’으로의 전환 △ 6·15, 10·4선언 이행 △핵문제 해외공조 중단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방안 등 남북관계 개선과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