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6월30일~7월4일 코스닥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지난 3일에는 550선에 안착한 뒤 4일에는 550을 돌파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개인이었다. 지난 3일 거래대금은 1조9224억원으로 지난 6월2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아이비티 38.4% 폭등…거래소로부터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받아=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아이비티였다. 현대아이비티는 지난달 30일 상한가로 마감하며 2000원대를 돌파했다. 직전주 1880~1975원대로 하락한 뒤 지난주 내내 주가가 올라 4일에는 741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현대아이비티는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이어 컴투스가 주가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컴투스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에 지난주에만 주가가 26.78% 뛰었다. 지난달 30일 6만51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7월2일 장 중 7만5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7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이트레이드 증권은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추정치 상향 종목군으로 컴투스를 포함시켰다. 이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이 나오면서 4일에는 주가가 8만원까지 올랐다.
에듀컴퍼니는 간발의 차로 3위에 올랐다. 지난주 주가상승률은 26.50%를 기록했다. 이어 PN풍년이 4위를 기록했다. PN풍년은 밥솥제조업체로 쿠쿠전자의 경쟁사이다. 중국에서 국산 밥솥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가에 리홈쿠첸, 쿠쿠전자 등 경쟁사를 제치고 주가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아이리버(24.18%), 경남제약(24.03%), 영남제분(22.57%), 데코네티션(22.12%) 등이 주가상승률 상위권에 랭킹됐다.
◇행남자기 경영권 매각 사실무근 소실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경영권’이 주가를 흔들었다. 주가하락률 1,2,4위가 모두 최대주주와 관련된 이슈였다.
행남자기는 지난주 신사업 진출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 하락률이 26.18%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행남자기는 “타법인 출자를 통한 신규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튿날 6760원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로 마감했고 지난주 첫 거래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해 주가는 6000원대가 붕괴됐다. 행남자기가 지난주 연거푸 유상증자를 연기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타법인출자 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기자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꺼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피델리티는 주가하락률 15.51%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초까지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1일 장 마감 후 이덕수씨와 특별관계자 에이나인 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보통주 203만3690주(24.197%) 및 경영권을 티알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빠졌다.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2일 하한가로 마감했으며 3500원을 넘었던 주가는 3000대가 붕괴됐고 4일 28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엔티피아는 주가하락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티피아는 지난 3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행사로 총 447만주를 오는 8일 새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추가 상장후 총 발행주식수는 4659만주로 늘어난다. 워런트 행사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보브반도체는 최대주주인 최원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55% 빠졌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달 30일 장중 한 때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상황에서 최 대표는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5만주씩을 주당 9652원과 9641원에 장내 매도해 총 9억6465만원을 현금화했다. 상장 후 주가가 1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영진과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자 개인들도 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네이처셀(-9.20%), 유진테크(-8.55%), 신라섬유(-8.24%)등도 주가하락세가 높은 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