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법조인 꿈꾸는 여자 공학도 이혜인씨

입력 2014-07-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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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긍정적인 영향 주는 전문 법조인 될 것”

“비법(非法)이라 가끔 벅찰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살려 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전문 법조인이 될 거예요.”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 이혜인(31·사진)씨는 늦깎이 로스쿨생이 된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비법’이란 로스쿨생들 가운데 비법학사 출신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건설현장을 누비다가 미국 뉴욕대 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 학위 논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스펙은 로스쿨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족과 지인의 만류에도 법조인의 꿈을 품게 된 건 영양실조와 보건정책을 주제로 한 석사 연구 프로젝트 차 인도를 방문했던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인도에서는 구호단체의 영양 식품을 보급하는 게 영양실조를 해결하는 가장 손쉽고 빠른 길이었지만, 정작 해당 식품이 특허 분쟁에 휘말려 보급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씨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 도입되더라도 크고 작은 법적 분쟁을 해결하지 못해 이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생활 곳곳에서 밀접하게 도움을 주는 법조인이 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서부지법에서 주관하는 로스쿨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먼 길을 돌아온 만큼 다른 사람보다 준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며 “다양한 경험을 잘 살려서 사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닌 법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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