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를 회복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10.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일 1000원대로 진입한 후 5일 만에 다시 101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환율은 이날 0.1원 내린 1008.8원에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세로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환율 고점은 1010.7원, 저점은 1008.8원으로 등락폭이 1.9원에 불과했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압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다. 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186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의 흐름을 이어간 것도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밖에도 외환시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최 후보자의 청문회 이벤트를 앞두고 1010원대 주변에서 관망세를 나타냈다”며 “최 후보자가 내일 청문회에서 환율에 대해 원론적인 발언만 한다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환율의 하락세는 꺾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1분 1.47원 오른 100엔당 989.8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