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 중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기간에 무려 82명이 총상을 입고 14명이 사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주요 명절 가운데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시카고 내 빈곤지역인 사우스사이드 등 남부지역에서 무려 10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한 사고는 한 사람이 남녀 연인에게 총을 쏴 연인 중 한 명이 다치자 보복차원에서 다른 두 명이 앞서 총을 쏜 사람에게 총을 발사해 피해가 커졌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무고한 사람들까지 총에 맞아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등 사태가 확대됐다.
이날 발생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 가운데는 집앞을 걷던 무고한 66세 노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4~5일 이틀 동안 무려 5명에게 총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두 발은 총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한 14세ㆍ16세 소년 두 명에게 명중해 모두 사망했다.
또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7일 새벽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4명이 사망했고 무려 26명이 부상당했다.
시카고 경찰국 마틴 멀로니 대변인은 “현재 시카고 살인 발생 비율은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