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달 21일부터 경남 진주 신사옥으로 이전해 근무를 시작한다.
8일 중진공에 따르면 11일부터 부처별로 이동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내려간 뒤 20일께 모든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진주에 지어진 신사옥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사옥으로 설립됐다.
중진공은 당초 올 2월 이전을 계획했지만 신사옥 완공이 늦어져 입주가 몇 개월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에 입주하는 직원은 268명으로 여의도 본사에는 10명가량이 남아 서울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진주로 이전함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직원들 숙소다. 중진공은 합숙 생활을 위해 3인 1실로 아파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직원의 신청을 받은 결과 268명중 138명만이 합숙생활을 신청했다. 중진공의 지원 정책에 따르면 아파트 46실이 지급된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130명의 직원은 합숙 생활보다는 개인 원룸을 구하는 등 별도로 숙소를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 관계자는 “일반 직원의 경우 직장 선배들과의 생활로 불편함이 예상돼 원룸을 구하는 직원이 많다”며 “원룸을 구할 땐 별도의 지원이 없는 만큼 경제적인 부담도 늘어날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남겨지는 여의도 사옥도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서울 목동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권 경영관리실이 본사로 이전하지만 남아있는 건물에 대한 매각은 아직도 추진 중에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확정된 곳이 없다”며 “계속해서 유찰되면 분할매각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진주로 이전을 완료하면 다른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