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인교사’김형식, AVT로부터 받은 돈은 1300만원

입력 2014-07-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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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업체 AVT로부터 받은 돈이 13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의 공범 팽모(44)씨의 부인 A씨는 “2012년 4월 남편이 아버지 이사 자금 때문에 김 의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며칠 뒤 이○○라는 이름으로 내 계좌에 1300만원이 입금됐다”고 진술했다. 이○○는 AVT 대표 이름이다.

A씨는 “남편이 중국에 있을 때 김 의원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는 ‘검찰에서 이○○ 이름으로 돈 들어간 것에 대해 물어보면 급해서 빌린 것이고 1주일 뒤 현찰로 갚았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A씨가 이○○의 정체를 묻자 “AVT라는 회사의 대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팽씨 부인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의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1차 증거 분석을 마치고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제출한 자료는 김 의원과 공범 팽씨를 비롯해 주변인의 진술 내용, 통화내역, 은행계좌 기록 등이다.

검찰은 살해당한 송모(67)씨가 매일 만난 사람과 이들에게 지출한 금품 내역을 기록한 장부인 ‘매일기록부’ 원본을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팽씨가 범행 후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 친구를 이용해서”란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팽씨가 김 의원의 연루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보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팽씨가 단독범행을 해놓고 김 의원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이 메시지의 의미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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