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귀순벨
▲사진=sbs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지난달 25일에 무장한 북한군 병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측 지역에 침투했던 걸로 밝혀졌다. 이들은 귀순벨을 누르거나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기도 하면서 우리 군을 놀리다가 도주, 우리 군의 보안 허점을 또다시 노출시켰다.
7일 SBS에 따르면 6.25 64주년이던 지난 달 25일 낮,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했다. 북한군은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누르고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아버리기도 했다. 북한 군은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철이 되면 담력강화 훈련 차원에서 이런 식의 전방 침투 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GP 장병들은 철책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북한군이 돌아가는 모습만 먼 발치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 군의 침투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뒤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리군의 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에 일어 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 이후 철책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