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북한 응원단이다.
북한은 7일 조선중앙통신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 응원단은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으로 참가, 아시안게임 붐 조성과 입장권 판매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원단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10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이 남측에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부분 미모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경기장 내 응원은 물론 가는 곳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첫 방문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다. 북한은 당시 280명 규모의 응원단을 만경봉-92호에 태워 보냈고, 이듬해인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30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또 2005년 9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여고생과 여대생 100명으로 이뤄진 응원단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남측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파견은 9년 만이다.
북한 응원단 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다. 리설주는 2005년 9월 금성학원 학생 신분으로 인천아시아육상대회에 파견된 124명 응원단과 함께 한국을 찾아 뛰어난 미모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하며 ‘병사의 발자욱(발자국)’ 등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