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결산] 국동 ‘실적 호조+성장 기대’에 상승률 440% ‘넘버 1’

입력 2014-07-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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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니트 수출량 늘어 1분기 매출 작년보다 55%…STX 423%•금강공업 342%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는 개별 종목별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몸집이 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한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동, 440% 올라… “실적 호조+성장 기대감”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섬유의류 업체인 국동(440%)이었다.

국동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시가총액이 100억여원에 불과한 소형주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과 함께 니트의류 수출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한 것.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STX(423%), 금강공업(342%)과 효성ITX(278%), KR모터스(237%), 조광피혁(205%), MH에탄올(187%), 이화산업(181%), 에넥스(181%), 티웨이홀딩스(180%), 유양디앤유(172%), 신한(164%), 현대리바트(163%), 태평양물산(160%) 등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양호한 실적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금강공업, 조광피혁, 이화산업, 티웨이홀딩스, 현대리바트, 태평양물산 등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KR모터스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다. 코라오홀딩스 피인수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STX도 상장폐지 직전에서 기사회생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재무 상황이 개선되리란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효성ITX의 경우 양호한 실적에 성장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주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실적’이 우선 =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남제약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올 초 대비 42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 양호한 1분기 실적에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2% 증가한 10억5779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80억6992만원으로 16.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억6976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경남제약에 이어 동화기업(342%), 선데이토즈(237%), STX(237%), 삼목에스폼(229%), 금강공업(207%), 아이리버(205%), 이엔드디(187%), 키이스트(181%), 효성ITX(181%), 네이처셀(180%), 인트로메딕(172%), KR모터스(164%), 산성앨엔에스(160%) 등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들 기업 역시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기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9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1분기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데이토즈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9% 증가한 175억원, 매출액은 332% 늘어난 404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목에스폼도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1%나 늘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대형주의 어닝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커지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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