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총 10위(지난 6월 30일 기준) 안에 이름을 올린 종목 중 1개 종목만 제외하고 상승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나 하락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POSCO(시총 6위)를 제외하곤 모두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POSCO는 5.59% 하락폭을 기록,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로 36.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시총 1·2·4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각각 0.99%, 2.23%, 1.79% 올랐다. 이밖에 시총 5위인 NAVER는 15.17%의 상승폭을 보였고, △시총 7위 삼성전자우(7.18%) △시총 8위 한국전력(7.96%) △시총 9위 기아차(7.40%) △시총 10위 신한지주(0.54%)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8위 GS홈쇼핑이 21.64%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시총 10위 SK브로드밴드(-14.55%), 시총 3위 CJ오쇼핑(-14.25%), 시총 4위 서울반도체(-5.81%) 순이었다.
반면 시총 1·2위인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연초 대비 주가가 20.75%, 40.07% 상승했다. 이밖에 시총 7위인 다음이 37.65%, 6위인 CJ E&M이 35.08%, 9위인 포스코ICT가 3.85%, 5위인 동서가 0.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소식과 이에 따른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 주가는 10만원대를 돌파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전체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는 각각 1.78%, 8.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