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팬택에 대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출자전환 여부가 결국 연기됐다.
8일 팬택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은 이통 3사의 팬택 정상화방안에 대한 동참의사를 8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통보했으나 추가적인 기간 부여가 필요하다는 팬택의 요청을 감안해 이통3사의 답변을 받을 때까지 제출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팬택으로부터 회수해야 할 판매장려금 채권 1800억원 출자전환 여부에 대해 이날까지 회신하지 않았다.
당초 14일로 마감시한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채권단측은 특별히 마감시한을 정해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 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동통신사들이 출자전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팬택의 법정관리 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사실상 법정관리행이 임박했다는 중론이다. 만약 이동통신사 3사가 출자전환을 계속 거부할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착수, 기업 매각 수순을 밟는다.
앞서 채권단은 이달 초 팬택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이동통신 3사에 4일까지 1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참여를 요구했다. 이들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채권단이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이를 8일까지로 연기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자칫 출자 전환 이후 팬택의 주요 주주가 돼 더 큰 부담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팬택 채권단에는 산업은행을 비롯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용보증기금 9개의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