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악성 댓글에 심경 고백 “‘그냥 게이쇼’ 라고 생각?…진정성 있는 뮤지컬 ‘프리실라’”(전문공개)

입력 2014-07-0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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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실라' (사진=조권 트위터)

조권이 극 중 자신이 맡은 배역과 관련해 불거진 악성 댓글에 대해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프리실라’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마이클 리, 조성하, 김다현, 김호영, 조권, 이지훈, 고영빈, 유승엽, 이주광, 장대웅,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극 중 아담 역에 김호영, 유승엽과 더불어 트리플 캐스팅된 조권은 이날 ‘프리실라’ 프레스콜에서 앙상블과 함께 ‘속물적 여자’란 의미를 지닌 ‘매터리얼 걸’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사진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극 중 성적 소수자인 극 중 캐릭터 설정 등으로 인해 도 넘친 반응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조권은 8일 ‘프리실라’ 프레스콜 행사를 마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이 장면에는 틱(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이 아들 벤지를 만나기 위해 앨리스 스프링스 카지노 쇼를 기획하고 함께 갈 멤버로 왕년의 스타 버나뎃(조성하 고영빈 김다현), 인기 최고의 아담을 영입하려 하는 모습이 담기다. 우아한 버나뎃은 아담의 쇼를 보고 기겁하며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프리실라’는 2006년 호주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이탈리아, 브라질, 스웨덴 등에서 호평을 모은 작품으로, 마돈나, 신디로퍼 등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시드니의 한 클럽 쇼에 출연 중인 틱이 별거 중인 아내에게서 그녀가 일하는 ‘앨리스 스프링스’ 호텔의 출연을 제의 받으며 시작되는 작품이다. 8일부터 9월 2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조권이 게재한 전문.

오늘(8일) 뮤지컬 ‘프리실라’ 프레스콜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자분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지도나 이미지 때문에 피할 수 도있었던 저의 등장신 마돈나 ‘MATERIAL GIRL’을 오늘 프레스콜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기사 사진들로 인해서 많은 오해와 악플(악성댓글)들이 많이 달린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이슈거리가 될 수 있는 직업. 작은 것 하나라도 화제가 될 수있는 예민한 직업을 가진 저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파격적일 수도 있고, 아 당연히 조권은 잘 어울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작품 ‘프리실라’를 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터나 사진만 보시면 ‘아 저거 그냥 게이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뮤지컬은 단순히 동성애자, 트렌스젠더의 시선만 그린 뮤지컬이 아니라 가족, 우정, 사랑, 부성애, 감동을 그린 아주 진정성 있는 뮤지컬입니다. 조권이 뮤지컬에서 게이역할을 한다. 충분히 화제가 될수 있는 타이틀이죠. 하지만 ‘조권 진짜 게이 아냐?’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저 때문이라서 중요한가요? 저한텐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런 말들이 오히려 그분들에 더한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솔로앨범 ‘애니멀’때도 그렇고, 저는 단지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끼를 제가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직까진 거부감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여질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멋있게 더 열심히 저의 한계와 벽을 뛰어 넘고 싶습니다. 아직 저도 제 자신을 완벽히 모르니깐요. 오늘 저의 프레스콜을 보시고 많은 기자님들이 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사진을 무작위로 올려주셔서.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은 다소 부담스럽고 자극적인 사진 때문에 ‘저게 뭔가?’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 같아도 작품을 잘 모르고 사진만 봤을 땐 거부감이 먼저 들었을거에요. 사진만 보시고 ‘요즘 조권의 근황’ 네. 저는 2개월 간 너무나 멋진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뮤지컬 ‘프리실라’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공연을 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직 ‘프리실라’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은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셔서 끝까지 악플(악성댓글)을 올리시겠지만. 공연장 안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옵니다. 보여지는대로만 반응되는 직업을 가져서 조금은 힘들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라서 책임감 있게 이겨내고 저는 노력합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악플이나 안 좋은 소릴 들으면 노력을 해도 멘탈적으로 잘 안 되더라구요. 직접 공연을 보러오세요.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오셔서 ‘프리실라’가 어떤 작품인지 함께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여름은 ‘프리실라’가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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