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하면서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8일(현지시간) 장중 12.33을 기록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전일에 비해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이틀 동안 상승폭은 20%에 육박한다.
VIX는 S&P500의 풋옵션과 콜옵션의 상대적 비율을 통해 산정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CNBC는 한 S&P옵션 트레이더의 발언을 인용해 매도세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특히 단기 옵션에 대한 매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시장에 퍼지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댄 데밍 SVG VIX트레이더는 “유통시장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으며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VIX가 12대로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7월에 VIX가 가장 크게 움직인다면서 “S&P500지수가 하루 1% 움직인다고 시장이 예상하면 VIX는 최소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년 동안 VIX의 변동성이 가장 컸던 달은 7월이었으며 평균 9%의 등락폭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