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3센트 떨어진 배럴당 103.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며 지난달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라크 내전 위기 고조가 실질적으로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가운데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이 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리비아에서 상당한 양의 원유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리비아 반군 측이 점거하고 있던 동부지역의 원유 선적 터미널인 엘 사이더와 라스 라누프가 수출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들 터미널이 보유한 원유량은 총 750만 배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 지난주 원유 재고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한 3억8240만배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