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어닝시즌 경계심리 속 2000선 지지 여부 관건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7.59포인트(0.69%) 내린 1690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94포인트(0.70%) 하락한 1963.71, 나스닥종합지수는 60.07포인트(1.35%) 상승한 4391.46으로 마감했다.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심리가 반영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부담감도 표출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가운데 실적을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심리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7조2000억원, 매출액은 3% 줄어든 52조원을 기록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2000선 지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와 어닝시즌을 앞둔 관망심리로 지수는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심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기대감 사이에서 증시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는 전체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됐던 만큼 증시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들의 3분기 이후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었지만 주가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한 삼성전자 의외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