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떠날때는 조용히"...최경환 빠르면 금주 취임

입력 2014-07-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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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별도의 이임식 없이 영상 메세지 형식으로 퇴임사를 대신하며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부처의 장관이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영상 메시지에서 현 부총리는 자신의 임기 동안 수고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면서 새 부총리와 함께 경기 회복의 동력을 잘 살려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총리는 작년 3월 임명됐을 때도 '직원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취임식을 대체한 바 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지난달 16일 퇴임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직은 손님으로 있는 것이라는 뜻의 고사성어 ‘재관여빈(在官如賓)’을 인용하면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일반 국민으로 돌아간 현 부총리는 당분간 특별한 일정 없이 경기 분당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총리가 차분한 이임식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최경환 후보자를 맞는 관가의 분위기는 관심과 기대감이 뒤섞여 있다.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이르면 9일 중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전망이어서 금주중에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직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 ‘실세’이며, 현 경제부처 장관들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어 기재부의 정책 조정능력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 후보자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나타낸 직후, 각 부처 장관들은 최 후보자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기재부 고위직 인사적체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현 부총리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기재부 내 3급 이상 승진인사는 단 한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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