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시간 더 줘도 입장 변화 없을 것”… 팬택 출자전환 사실상 거부

입력 2014-07-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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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법정관리 위기…등돌린 이통3사에 결정시한 14일로 또 연기

이통3사는 팬택 출자전환 결정시한인 8일 채권단에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출자전환 결정시한을 14일로 다시 연기하고, 이를 이통3사에 통보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팬택 출자전환을 요구한 채권단에 대답을 하지 않아 채권단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채권단은 이미 출자전환 결정 시한을 4일에서 8일로 한차례 늦춘 바 있다. 이통3사가 끝내 출자전환을 거부할 경우 팬택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한 차례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가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채권단과 팬택은 애가 타고 있다. 채권단은 팬택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이통3사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방침이지만 상황이 여유치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통3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출자전환 자체가 무산돼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며 “팬택이 가지는 상징성과 관련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3사 내부에선 여전히 팬택 출자전환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출자전환 일정이 연장되도 기존 입장은 바뀌지 않을것”이라며 “이번 연장도 채권단이 임의대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출자전환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손실을 피할 순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속내다. 팬택을 살리는데 동정심 대신 실리를 추구하면서 출자전환 거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매출채권은 4800억원 규모다. 이 중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매출채권은 3000억원이고, 이통3사가 보유한 팬택의 매출채권은 1800억원이다. 채권단은 3000억원을 이미 출자전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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