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9일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실시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전날 경제정책 방향 등에 관한 최 후보자의 답변이 다소 추상적이고 미흡했다고 판단, 추가 서면질의를 벌여 답변을 검토한 후 보고서 채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위는 야당이 최 후보자에 보충 질의에 대한 답변을 들은 뒤 이날 오후 4시 다시 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오후 회의도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재위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최 후보자의 답변이 불성실하고 불충분했던 5~6가지 분야에 대한 질문들을 정리해 최 후보자에게 보낼 것”이라면서 “최 후보자의 경제정책 철학과 방향,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 추경에 대한 명확한 계획, 그리고 가계 가처분 소득 증대 방안 등이 주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재위 소속으로 당 대변인을 맡은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브리핑에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최 후보자가 경제부총리가 되면 국가와 국민에게 빚을 더 지게 하겠다는 것과 무차별 규제완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최 후보자가 경제부총리 자격이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날 12시간 가까이 질의하고도 무엇이 더 궁금하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답답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