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인사청문회 태도 논란..."숨 쉴 시간 30초만...학계문화 감안해달라"

입력 2014-07-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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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인사청문회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황당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을 당했다.

특히 그는 논문표절 문제와 관련해 "저는 평생 교육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오로지 교육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당시 학계의 문화나 분위기 등을 충분히 감안해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부 과장된 부분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질문은 2002년 정교수 승진심사 당시 제출한 '초중등 교원선발 및 임용에 관한 고찰' 논문이 표절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의 지적에 대한 발언이다.

김명수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논문 등 신상에 관한 의혹들을 지켜보면서 저 자신을 좀 더 다스리지 못했던 과오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국가개조가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저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청문) 위원님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명수 후보자는 질의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황당한 답변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는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대해 몇 차례 되물어본 뒤 교육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답변하는 도중에도 다시 직원에게 "뭐라고?"라면서 되물었다.

또한 강서중학교 윤리교사 재직기간을 묻는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잘 못 알아들었다"고 되물은 뒤 "저에게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명수 인사청문회 발언에 시민들은 "이 분은 소주 반병 마시고 인사 청문회 나온거 같음" "제자의 공적 가로채기 전문인 김명수 후보께서 인사청문회 통과해 보겠다고 눈물의 사투를 벌이고 계십니다" "귀가 잘 안들려서 못알아들었다? 그러면서 나랏일은 어떻게 하나. 공식증빙자료도 않내고.." "김명수 인사청문회 태도 논란, 초등학생도 아니고. 청문위원장과 위원들이 청문회 룰과 원칙을 가르쳐가면서 시간 허비.. 진짜 답도없고 개같은 형국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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