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의 직원 휴대폰 운영정책 ‘각양각색’

입력 2014-07-09 14:25 수정 2014-07-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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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명예 퇴직한 KT 퇴직자 8300여명은 근무 당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를 퇴사 후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직원들이 입사 전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를 입사 후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용도가 개인용에서 업무용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직 기간에는 휴대폰 통신비 전액이 지원되고, 회사를 떠나면 번호는 유지하지만 통신비를 개인이 내게된다. 이에 따라 KT 명퇴자 8300여명은 퇴사 후에도 그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KT와 경쟁관계에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업무용 휴대폰 통신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직원 휴대폰 운영 방침에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우선 SK텔레콤은 KT와 달리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새로운 번호와 단말기를 지급한다. 직원들은 퇴사 전까지 회사에서 부여한 번호와 단말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 번호와 단말기는 직원의 소유물로 인정돼 퇴사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새로운 번호와 단말기를 지급해준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같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직원 자격으로 부여받은 번호는 개인이 아닌 회사 소유이므로 퇴사와 동시에 번호를 반납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직원들에게 모두 동일한 국번(중간 네자리)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근무 기간 동안 회사의 번호와 단말기를 사용하며 통신비 전액을 지원받는다”며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퇴사자들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번호를 반납하고 이와 함께 새롭게 번호이동 또는 신규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퇴직한 8300여명의 휴대폰을 5월 한 달간 업무용으로 관리하고, 통신비 전액을 회사에서 지출했다. 또 개인용으로 전환한 6월부터 연말까지 월 1만원씩 데이터 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비용만 해도 모두 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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