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이 권은희 前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맹비난했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권은희 前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공천 결정 직후 민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권은희 전 과장은 지난 대선 당시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위증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고도 한 마디 사과조차 안 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과장이라는 신분에 기대어 근거도 없는 일을 사실인양 떠들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신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이런 사람을 비판하기는커녕 당선이 유력한 지역에 공천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직서를 제출해 놓고 후보등록 전날 공천을 수용하는 권 전 과장의 이중성이 무섭기까지 하다”고 공격했다.
이어 “권은희 전 과장이 후보등록을 강행할 경우 그동안의 추악한 뒷거래 실상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섯 명이나 공천 신청을 한 지역에 왜 권은희 전 과장을 전략공천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권은희 전 과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부당개입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권 전 과장은 이후 수서경찰서에서 인사발령을 거쳐 관악경찰서서 여성청소년과장까지 오게 됐고 최근 사직서를 제출, 수리가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