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금융위기 이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 판매에 대한 벌금으로 70억 달러(7조800억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40억 달러를 법무부에 현금으로 내고, 30억 달러는 주택소유자들에게 원금 삭감 등의 방법으로 지급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법무부와 씨티그룹은 벌금액 확정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법무부 측은 100억 달러를. 씨티그룹은 30억~40억 달러를 벌금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달 씨티그룹에 합의금을 올리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측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주 초 정확한 벌금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JP모건은 모기지 부실 판매로 벌금 130억 달러(13조1500억원)를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