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2분기 실적을 거둔 태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77%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풍부한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대립중이다.
태웅은 전일 2분기 매출액 672억원, 영업이익 89억원, 경상이익 84억원,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CJ투자증권은 4일 태웅에 대해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가 2만1100원으로 상향.
정동익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영업환경 역시 여전히 우호적이나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가열로 및 열처리로의 용량이 한계수준에 와 있고 4분기중 가동을 예상했던 신규설비들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액이 700억원에 근접할 것이나 3분기에는 2분기 수준에 머물며 실적 모멘텀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양호한 영업환경과 강한 실적모멘텀을 반영해 올 들어 77.2%나 상승해, 같은 기간 22.2% 하락한 코스닥 지수를 크게 아웃퍼폼한 만큼 추가적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예상과 비슷한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뒀다"며 "풍부한 수주와 안정적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조업호황에 따른 진입증가와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현재까지는 수요증가가 공급증가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조선, 풍력발전, 플랜트 등 주요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대형 단조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수요증가에 따른 기존설비 가동률 상승 및 향후 설비증설 기대 ▲다양한 매출구성, 고객기반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투자의견 '매수'이유를 밝혔다. 목표주가 2만5800원 유지.
한편 전일(3일) 태웅은 1.41% 하락한 2만1000원으로 나흘연속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