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백신 접종 유아 또 사망

입력 2014-07-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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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 “유아 사망, 백신 접종과 무관”

베트남에서 한국산 혼합 백신을 접종한 여아가 또다시 사망해 보건당국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9일(현지시간)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이 보도했다.

베트남 남부 메콩강 유역의 동탑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여아가 5종 혼합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지난 7일 백신을 접종한 이 아기는 접종 6시간 뒤에 미열 증세를 보여 해열제 처방을 받았으나 다음날 새벽 다시 상태가 악화해 병원을 다시 찾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혼합 백신 접종을 한 36명의 유아 가운데 미열 증세를 보인 3명 중 1명이 이 여아이고 나머지 2명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탑성 당국은 “부검을 한 결과 사망한 유아의 폐에서 우유 냄새가 나는 액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사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유아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늘어나자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해 5월 접종을 잠정 중지시켰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인과 관련이 없다고 밝혀 같은 해 10월 접종을 재허용했다.

이날 숨진 여아를 포함해 최소 5명의 유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베트남 당국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백일해와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B형 간염ㆍ뇌수막염 등을 예방한다. 한국업체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2010년 6월부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해 베트남에 무료로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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