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승… 네티즌 “수면축구ㆍ수중축구”[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7-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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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 공격수 리오넬 메시(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양 팀 득점 없이 연장 전후반까지 진행된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4-2)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경기를 가졌다.

양 팀은 정규시간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양 팀 간 조심스러운 신경전으로 전개됐고, 두 팀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네덜란드 로빈 판 페르시는 양 팀 수비수에 고립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인 메시를 상대로 네덜란드는 수비에 집중했다.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가 전반 13분 패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2분 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날린 왼발 슈팅 또한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5분에는 네덜란드 수비수가 상대의 패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수비수 몸을 맞고 공이 굴절되며 골대 쪽으로 흘러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마르크스 로호가 후반 39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중반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선수들의 패스 미스가 잦아졌다. 공격적인 축구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네덜란드는 연장 들어 총력전을 펼쳤으나 연장 전반 8분 로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승패가 승부차기에서 갈리자 네티즌은 “반 페르시, 메시가 너무 안 보였다”, “어제 브라질-독일전과는 너무 다른 양상이라, 솔직히 지루했다”, “어제 브라질 대 참사의 영향 때문인지 두 팀 다 수비에 집중하네. 4강전에서만큼은 화끈한 축구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그냥 잠이나 잘걸 그랬다”, “경기 자체가 재미없네. 어느 팀이 올라가든 독일이 우승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그냥 수면축구, 수중축구”, “아르헨티나, 꾸역꾸역 이겼네”, “승부차기만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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