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후배로서, 팬으로서 god 컴백 반가워. 우리도 god처럼 되고파” [비스트 인터뷰]

입력 2014-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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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스트가 지난달 16일 미니 6집 앨범 ‘굿 럭(Good Luck)’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 이후 1년여 만이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만난 비스트는 전날인 7일 일본에서 하이터치회를 개최, 팬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시간을 가져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였다. 비스트 멤버 윤두준은 “1만5000번 하이파이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4000~5000명 정도의 팬 분들이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연령대도 다양했고, 남자 팬의 수도 꽤 있었다”며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가까이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0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멤버 양요섭은 “솔직히 상장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도 모를 정도로, 우리 머릿속에 상장은 없다”며 “컴백을 준비하면서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으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단지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무대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멤버 장현승 역시 “물론, 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와 비스트가 함께 성장하며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기는 하다. 우리도 잘 되고 회사도 잘 돼야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회사보다 우리를 챙기는 게 먼저다”라며 “상장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아티스트로서 무대그림을 그리는 편이다. 상장과는 상관없이 항상 책임감을 갖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에는 대선배 god가 컴백, 실시간 음악차트를 싹쓸이하며 가요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5년차 아이돌 비스트는 15년차 아이돌 go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멤버 이기광은 “음악방송에 출연하면 우리 위로 선배가 별로 없다. 그런 상황이 조금 아쉽기도 하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시기에 레전드라고 생각해온 아이돌 선배 god가 컴백해 음원차트에서 올킬해주시니 너무 기쁘다”고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시며 아직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시니까 기분이 좋다. 우리도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있다는 상상도 하게 된다. 팬으로서, 후배로서 항상 god 선배님을 응원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막내 손동운 역시 예전의 god가 돌아와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god의 컴백에 맞춰 모아둔 CD를 찾다가 히트곡 ‘관찰’이 수록된 god 1집 앨범 ‘챕터 1(Chapter 1)’를 발견했다. 그는 “god 팬이었다. god 선배님들이 좋은 음원성적을 기록하니, 위기의식은 전혀 없고, 후배가수 이전에 팬으로서 반갑고 기쁘다”며 “그때의 감성이 그대로 남은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했다.

비스트는 god처럼, 신화처럼, 오랫동안 팬들에게 기억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 손동운은 “요즘 god 선배뿐만 아니라 플라이투더스카이 선배님도 컴백하시고, 신화 선배님 역시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다”며 “비스트도 그렇게 되고 싶다. 나이 들어서도 많은 분에게 우리 노래를 들려드리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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