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버지 장현호(41)씨는 “게임에서 미션을 수행하듯 한 단계씩 돌파하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재훈이가 엄마나 선생님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한다. 정말 신기하고 또 기특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군은 “태블릿 PC는 내가 공부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곳에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초등부터 중·고등까지 전 연령대 학생들 사이에서 태블릿 PC, 모바일 등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열풍이 가히 뜨겁다. 특히 초등 교육시장은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학습기 전문기업 위버스마인드의 최영수 부사장은 “스마트 학습이 초등교육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학습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데 있다”며 “집중력이 약한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콘텐츠는 콘텐츠 자체의 품질만큼이나 지속해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미’ 요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초등학생들이 스마트러닝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면 중·고생들은 태블릿 PC를 활용한 인강(인터넷강의)듣기 등으로 간접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인강은 서울 유명 강사의 강의를 접하고 싶은 지방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이에 발맞춰 수박씨닷컴, 메가스터디, 능률교육 등 다양한 교육기업들은 학습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거나 전용 태블릿 PC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생의 경우 아직은 학원 수요가 많아 유·초등생보다 스마트 러닝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이 덜 이뤄져 있는 편이지만, 대신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인강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 러닝은 그 편리함만큼이나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어릴 때부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접하다 보니 인터넷 중독이나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강의의 경우에는 현명하게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직접 지도하는 학원이나 과외와 달리 자기주도적 학습인 만큼 공부에 대한 의지나 집중력이 확고하지 않으면 자칫 돈만 날릴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실제 학교나 학원 수업을 듣는 듯한 자세로 스마트러닝을 활용해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