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호마리우 "독일전 대패, 브라질 축구협회의 부정부패가 근본적인 원인"

입력 2014-07-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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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미국월드컵 당시 브라질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한 호마리우(사진 오른쪽)(사진=AP/뉴시스)

1994 미국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공격수 호마리우(48)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대패한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꼬집으며 브라질 축구협회를 맹비난했다.

169cm의 단신이지만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던 호마리우는 42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뒤 잠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정치가로 변신해 현재는 리우 데 자네이루 사회당의 하원의원으로 활동중이다.

호마리우는 브라질이 독일에게 대패한 이후 언론 기고를 통해 "마린과 델 네로는 감옥으로 가야한다"며 강한 어조를 말문을 열었다. 호세 마리아 마린은 브라질 축구협회장이고 마르코 폴로 델 네로는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호마리우가 단순히 독일에게 대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협회장과 부회장에게 물은 것은 아니다. 호마리우는 브라질 축구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며 협회 고위층의 부패와 방만한 경영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호마리우는 "독일전 대패가 단순히 선수들이나 감독의 문제라고 보는가"라고 물은 뒤 "절대 그렇지 않다. 브라질 축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호마리우는 이어 축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사치에 빠져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긁어 모을 수 있을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전하며 "브라질 축구협회 부정부패는 원인은 클럽팀들의 수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 십년째 같은 패거리들이 자신들 마음대로 팀을 운영하면서 세금을 포탈하고 부정한 돈을 착복하면서 클럽팀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만큼 브라질 축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호마리우는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브라질에게 있어 '월드컵'이 아닌 '치욕컵'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은 4강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팀을 가려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대결하고 개최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와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개최국으로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로서는 독일에게 대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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