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러닝’ 전성시대]어디서나 반복 듣기… 책상밖 ‘인강 삼매경’

중고교생 겨냥 전용플레이어·앱 출시… 강의 배속·북마크·질문답변 서비스도 제공

중학생과 고교생 사이에서도 역시 태블릿PC, 모바일,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스마트 러닝이 대세다.

#중학교 3학년 김선영(15·서울 구로구)양은 최근 공부용 태블릿PC를 장만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고교 진학을 앞두고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내신을 정복할 계획이다. 김양은 “넷북이나 노트북과 달리 터치형이라 독서실같이 조용한 장소에서도 소음을 내지 않고 인강을 들을 수 있다”고 태블릿PC 사용의 장점을 전했다.

#고교 2학년 박진우(18·광주 북구)군은 매일 태블릿PC로 인강을 듣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다가올 고3 수험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박군은 “서울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반복학습이 가능해 유용하다”고 인강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두 학생처럼 태블릿PC를 통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중고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휴대하기 좋아서 학교나 집, 도서관 등 어디서나 인강을 들을 수 있고, 각종 실용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 기업들도 전용 플레이어나 앱을 내놓아 학습을 돕고 있다.

중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 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이 2012년 8월 첫선을 보인 ‘s-pad’는 인강 전용 플레이어가 탑재된 업계 최초의 교육용 태블릿PC다. s-pad는 PC에서 수강하던 강좌를 태블릿에서도 그대로 수강하고, 학습 진도나 계획, Q&A, 쪽지 등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공간이다. 전용 플레이어를 탑재하고 있어 강의 배속, 구간 반복, 인덱스, 북마크 기능을 구현해 준다. 또 이지 보카, 강의 보관함, 나의 질문답변·쪽지함 등의 서비스가 내장돼 있다.

모바일 러닝도 인기다.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강 수강에 최적화된 ‘메가스터디 스마트러닝 앱’을 지난해 개발했다. 특히 강의 수강 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해당 강좌의 강사에게 묻고 답변받을 수 있는 ‘강좌 질문·답변’ 기능을 별도로 구성, 모바일 기기를 통한 학습 편의성을 높였다. 일정 시간 동안 통화, SNS 외 모바일 기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해 주는 ‘독한 모드’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메가스터디는 주간 완전학습 플래너를 스마트 기기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M플’을 최근 론칭,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주간 완전학습 플래너에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보다 효율적인 학습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육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특강 소식도 속속 들려온다.

수박씨닷컴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이 영어, 수학 과목을 총정리할 수 있는 ‘중3 추천 여름방학 총정리 강좌’를 오픈했다. 수박씨닷컴 관계자는 “중3 학생들은 탄탄한 기초 실력 없이는 고교 과정을 따라가기 힘든 만큼 고교 입학 전 중학교 전 학년 영어, 수학의 핵심 내용을 확실하게 복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능률교육의 중고등 영어학습 사이트 틴즈업(www.teensup.com)이 방학 시즌마다 한정 판매하는 ‘기사도(기적의 4주 도전)’는 문법·독해 중심의 중학교 영어 커리큘럼과 온·오프라인 학습관리를 결합한 특강 코스다. 중학생들이 짧은 방학 기간에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대입 영어의 밑바탕이 되는 중학 영어 기본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메가스터디의 중등부 교육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는 중학생들의 여름방학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특별 기획한 여름방학 특강을 오픈했다. 내신 대비 강좌, 약점 공략 강좌, 심화수학 강좌, 영어문법 강좌 등 총 700여개 강좌로 특강을 구성했다.

고교생들의 여름방학 학습 지원에 나선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여름방학 대특강’을 열었다. 고3 수험생을 위한 수능 강좌와 고 1·2학년을 위한 내신 대비 강좌, 수능기초 강좌 등 총 1400여개의 강좌로 구성했다.